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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中 판매 부진 여파에 '실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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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당기순이익, 두 자릿수 감소…화장품 실적 하락세 직격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에이지투웨니스'의 인기 하락과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애경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5% 감소한 606억 원에 그쳤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7천13억 원, 당기순이익은 28.1% 감소한 437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지투웨니스 [사진=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 [사진=애경산업]

각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용품 사업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 3천594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카테고리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뤄다. 또 헤어, 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이 성장하며 생활용품사업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3천419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5%, 30.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작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4.8%, 영업이익 26.5% 성장했다"며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애경산업]
[자료=애경산업]

특히 애경산업은 '티몰 글로벌'과 MOU 체결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운용 역량 강화로 지난 중국 광군제 당일 티몰 판매가 전년 대비 371% 증가하는 등 중국 화장품 매출이 개선됐다. 또 국내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완판되는 등 홈쇼핑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한 1천941억 원, 영업이익이 22.4% 늘어난 166억 원, 당기순이익이 18.8% 증가한 11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화장품 사업에서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가 H&B스토어 채널에 새롭게 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용품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선보인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투자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 및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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