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케미칼이 바이오폴리올 상용화에 나선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 내 부지에 바이오폴리올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설비를 연내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PO3G 신소재 상용화에 나선 건 SK케미칼이 처음이다.
SK케미칼 PO3G의 최대 강점은 친환경성이다. 100%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동일량의 기존 폴리올 대비 생산 전과정 평가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4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케미칼 PO3G는 옥수수를 발효해 만드는 100% 바이오 원료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폴리올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인식 개선에 따라 관련 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H&M 그룹(H&M Group), 인디텍스(Inditex), 타겟(Target), 아디다스(Adidas), 버버리(Burberry) 등 주요 글로벌 스포츠, 패션 업체가 참가한 2018년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4)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산업 헌장(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이 제정됐다.
당시 헌장 제정에 참여한 기업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로 했다. 따라서 글로벌 스포츠, 패션업계에서는 운동화, 패션, 가구 등 자사 제품에 PO3G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PO3G 상용화 결정으로 다양한 용도 및 고객의 상업 적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SK케미칼의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케미칼 PO3G는 폴리우레탄, 스판덱스 등 주로 탄성이 필요한 소재에 사용된다. PO3G를 사용하면 기존 제품에 비해 부드러우면서도 탄성 회복력 및 내마모성이 개선돼 착용감이 좋고 제품의 변형이 적은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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