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보험 영업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중심인데 고객들이 감염 우려로 만남 자체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계약 체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설계사 리크루팅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명으로 이 중 7명이 퇴원한 상태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는 5천769명으로 이 가운데 5천9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70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생명보험사는 대부분의 영업이 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생보사 대면영업은 지난해 11월 기준 5조3천669억원으로 전체 영업의 98%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에는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면영업의 비중이 약 89%에 달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계약 체결 건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계약 전 전화를 통해 여러 차례 설명을 받을 수 있고, SNS 등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약 체결 자체가 당일에 바로 만나 계약을 하는 경우가 드물며 사전에 여러 차례 교감을 가진 뒤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문제는 보험 설계사 리크루팅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현장에서 설계사 수는 영업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이에 보험사들은 설계사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험업계는 젊은 세대의 설계사 직업 선호도가 낮고, 보험 영업 기피현상 등으로 인해 설계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설계사 후보자와 접촉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채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사실 매출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보험사의 영업력과 직결되는 설계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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