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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삼성·현대차 등 조단위 긴급지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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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머리 맞댄 재계 총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해주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양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여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기업의 역할을 언급한 뒤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5대 그룹에 더해 재계 순위 13위인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 투자사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쾌거의 후광을 봤다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나왔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올 들어 재계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달 2일 신년합동인사회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이룬 성과를 일일이 언급하며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을 시작으로 LG전자(롤러블 TV)와 삼성전자(AI로봇 볼리·인공인간 네온), 현대차(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불화수소 가스 등 소재 자립화) 등의 혁신 노력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북돋웠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며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국가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재난 대응방식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태를 맞아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 신속하고 또 합리적 대응에 나선 과정은 국가적으로도 소중하고 진일보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경제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등 일정상 불참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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