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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반격 한진家 '남매의 난'…2.9% 국민연금 표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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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전자투표제’ 주총 변수 될 것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진가(家)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매의 난'이 또다시 분수령을 맞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을 끈다.

지난주 조 회장이 주주친화 정책을 쏟아내자,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이 반격의 칼을 들면서 경영권 분쟁이 한치 앞을 모르는 안갯속에 빠졌다.

조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33.45%'인 반면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1.98%'로 이들 양측의 진영의 지분은 1.47%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다. 이제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등에 칼자루가 넘어가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캐스팅보트 구실을 할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이 애초 알려진 3.45%보다 0.55%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진가 남매 대결에서 국민연금이 누구 편을 드느냐에 따라 무게추가 확 기울 수 있다. 한진칼은 다음 달 말 정기 주총을 열고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총수 일가 양측의 지분율이 비등한 상황인 만큼 양측 모두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보다 나은 기업 가치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쪽에 힘을 실어준다는 게 국민연금의 입장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이미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한 바 있다. 2018년 7월 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국민연금은 2019년 3월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경영 참여 주주권행사에 해당하는 정관변경을 전격적으로 제안하며 적극적 주주 활동에 나섰다.

당시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7.34%였으나 현재 2.9%까지 줄어들었다.

때문에 재계에선 국민연금은 이번에는 한진칼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제안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 참여형 주주권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칼 주총 전까지 물리적으로 검토할 시간 자체가 부족한 데다, 경영계로부터 또다시 기업 경영에 간섭한다는 비난을 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시장 일각에선 '전자투표제’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주총 출석률을 높아지면서 안건 가결 기준 지분율도 함께 올라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소액주주, 기관투자자 등의 표심이 미지수여서 양측의 세력 대결은 3월 주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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