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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영업익 '1조클럽' 달성…게임 '빅3'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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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2.7조 …신·구 게임 동반 '견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넥슨이 지난해 신·구 게임 조화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에 첫 성공했다.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업계 '빅3' 중 처음이다.

13일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 6천840억원(엔화 2천485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79.9원), 영업이익 1조208억원(945억엔), 순이익 1조2천491억원(1천157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료=넥슨]
[자료=넥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 하락했으나, 원화를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넥슨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익은 엔화 기준 각각 2천485억엔, 945억원으로 2018년 매출과 영업익 약 2천537억엔, 984억엔보다 줄었다.

다만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조6천840억원, 1조208억원으로 전년도 2조5천296억원, 9천806억원 보다는 늘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엔고 영향 탓으로 '일정환율'로 환산할 때 매출과 영업익 모두 4%, 3%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정 환율은 전년동기와 동일 조건의 환율을 적용한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천318억원(엔화 492억엔), 영업이익은 488억원(엔화 45억엔)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와 16%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 韓 매출이 견인…스테디셀러와 신작 조화 눈길

넥슨의 지난해 실적은 한국 지역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 스토리 등 기존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모바일 신작 'V4'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넥슨의 한국 지역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57% 상승했다.

기존작 중에서는 우선 지난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글로리'와 겨울 업데이트 '라이즈'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세계관 확장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6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인 '메이플스토리M' 역시 서비스 3주년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추가, 캐릭터 밸런싱 등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3년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피파온라인 4'는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아우른 흥행력을 토대로 한국 지역 연간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으며, 이 밖에도 국민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대회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PC방 점유율을 10년 만에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신규 지식재산권(IP) 중에서는 지난 11월 출시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가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V4로 인해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실제로 크게 상승했다.

넥슨에 따르면 한국지역 지난해 연간 모바일게임 매출은 2천605억원으로 2018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특히 4분기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택과 집중 통해 기업가치 제고…올해 신성장동력 확보 매진

지난해 PC 온라인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 통합, 신규 개발 프로젝트 리뷰, 개발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 등 조직정비를 마친 넥슨은 올해는 급변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 걸맞은 신작들을 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넥슨의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상반기 중국 출시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중으로, 현재 중국 내 사전등록자 수 1천6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첫 공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 이용자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과 온라인 게임 '커츠펠'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연은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이다. 커츠펠은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이 올해 첫 신작으로 지난 4일 선보인 모바일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는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2019년 넥슨은 주요 IP들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룬 한 해 였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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