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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대만 출격 시동…국내 흥행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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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공 기반으로 중화권 보폭 넓혀…리니지M과 경쟁 예상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넥슨의 모바일 게임 'V4'가 대만 출격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국내 흥행에 성공한 V4가 대만에서도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만법인(넥슨타이완)을 통해 V4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오는 20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에 나선다. 대만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V4는 지난 11월 출시된 넥슨의 신규 지식재산권(IP).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매출 3위를 차지했다.

넥슨 대만법인을 통해 모바일 게임 V4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V4 대만 티저 사이트 캡처]
넥슨 대만법인을 통해 모바일 게임 V4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V4 대만 티저 사이트 캡처]

V4는 넥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실제 V4가 출시된 4분기 넥슨의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97% 증가다.

V4는 이 같은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대만 지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시장 규모가 성숙된 데다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중단으로 시장 진출이 막힌 중국을 대신할 전략지로 국내 게임사들이 눈여겨 보는 곳이다.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국내와 유사한 것도 장점. V4와 같은 MMORPG 장르의 인기 역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현재 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넥슨 또한 모바일 MMORPG '액스(AxE)'를 지난해 현지에서 흥행시킨 바 있다.

이에 V4가 국내에 이어 대만 시장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4는 대만 출격 시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리니지M과 다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V4의 현지 서비스는 액스를 비롯해 '히트', '다크어벤저3', '메이플스토리M'과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 등을 대만에서 흥행시킨 바 있는 넥슨의 대만법인이 맡을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 V4가 대만 등 중화권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리니지M 등과 치열하게 다투면서 최상위권에 안착했던 만큼, 대만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작년 11월 7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V4가 정식 서비스 개시 100일을 맞이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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