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마트가 캐릭터 전문샵을 오픈하며 캐릭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롯데마트는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 전문샵'을 기획해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장은 롯데마트 구로점에 영업면적 약 25평 규모로 구성했으며, 키덜트족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포켓몬스터' 캐릭터로 매장을 꾸몄다.
롯데마트 캐릭터 전문샵은 남아완구·여아완구·교육완구 등 기존 상품군별 구성에서 벗어나,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완구·문구·스낵·전자게임·패션잡화 등 다양한 관련 캐릭터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마트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포켓몬 스낵 7종',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가 새겨진 '포켓몬 팬시세트', 선이 없어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포켓몬 무선키보드' 등이다.
롯데마트는 캐릭터 전문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국내 캐릭터 산업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이 8.8%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구 취미를 영위하는 어른들을 의미하는 '키덜트 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캐릭터 산업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함께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따라 산출된 시장 규모는 약 1조6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키덜트 캐릭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의 범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대될 전망인 만큼, 키덜트 시장 규모가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실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마트 완구 매출 중 키덜트 완구 매출의 비중은 2017년 10.2%, 2018년 14.1%, 2019년 16.3%로, 매년 지속적으로 신장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캐릭터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캐릭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전문샵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 단기적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인기 캐릭터 제품들을 롯데마트에서 일 년 내내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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