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에 이어 주요 임원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전대진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2018년 더블스타 투자유치 이후 처음이다.
적자 행진 속에 중국에 매각됐던 금호타이어는 최근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대진 사장이 지난 7일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김상엽 영업마케팅본부장도 같은 날 자사주 7천주를 매입한 데 이어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주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전 사장을 필두로 임원들은 경영진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가 방어에 도움이 되고자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매각 이슈로 인한 여파로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계속된 영업손실을 겪어왔으나 2018년 더블스타의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져왔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3천692억원, 영업이익 373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78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가 연간 실적에서 흑자 전환한 건 2016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일각에선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판매 성과가 낮은 해외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 효과로 분석한다. 또 더블스타와 원자재를 공동 구매해 매출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재료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지면서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도 흑자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임원진은 주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실적개선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는 적극적인 책임경영 실천에 나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매출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달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