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재성 박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 박형주 박사 공동 연구팀이 입는 전기장 암 치료기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전기장을 활용한 암 치료는 암세포 주변에 전기장을 일으켜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괴사를 유도하는 원리로, 기존 항암치료와 달리 치료기를 옷처럼 입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한 치료법이다.
전기장 암치료기는 현재 미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승인을 받아 악성 뇌종양, 중피종 등의 치료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상용화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원자력의학원과 ETRI 공동 연구팀은 전기장발생장치 및 전기장을 피부에 접촉해 전달하는 패치기술과 치료효율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기술을 포함하는 전기장 치료기기 관련 핵심 장치기술을 확보했으며, 전기장에 반응해 암세포의 살상효과를 단시간에 극대화할 수 있는 나노소재 기반 표적 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그냥 전기장만 가했을 때보다 바륨 티타네이트 나노입자(BTNP)를 주입하고 전기장을 가했을 때 암세포 증식 및 종양억제 효과가 1.8배 더 높았으며, 전기장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저항성 암세포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BTNP를 전기장 종양치료 특이적 민감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재성 박사는 "치료기기 관련 기반기술 및 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임상연계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전기장 암 치료기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2월13일 게재됐다.
◇논문명 : Barium Titanate Nanoparticles Sensitise Treatment-Resistant Breast Cancer Cells to the Antitumor Action of Tumour-Treating Fields
◇저자 : 김재성(공동 교신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박형주(공동 교신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윤이나(공동 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이대식(공동 제1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