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홈플러스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는 마트노조 측이 홈플러스가 조합원 2명을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발령을 냈고,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수익'에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마트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들은 주주변경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반복해 온 근거 없고 해묵은 비난일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트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측이 서울 동대문점, 경기 시화점에 근무하고있는 조합원 2명을 지난 17일자로 인근 익스프레스 매장에 강제발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마트노조는 이날 MBK파트너스 본사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후속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와 경영진이 홈플러스 자산 매각과 배당금 극대화를 통해 홈플러스를 '속 빈 강정'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7조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약속한 1조 원 규모의 투자도 이행하지 않았으며, 리츠 상장 실패 등 경영 실책의 책임을 묵묵히 일해온 노조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 직원들은 회사를 믿고 묵묵히 일해왔지만, 회사는 경영 실패 책임을 인력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지지 않을 시 노조는 조만간 중대결심을 채택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마트노조는 매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면 경영진과 주주사를 향해 늘 동일한 내용으로 비난을 일삼고 있고,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후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노후점포 및 매출 상위 점포 리모델링, 온라인배송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센터 추진 및 확대, 모바일사업 투자 등 지속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의 투자 미이행 주장이 허위라고 해명했다.
또 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조합원 2인에 대한 강제 발령은 기업의 정상적인 순환배치 인사를 구조조정으로 둔갑시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 조합원 2명은 인사명령을 통해 본인의 거주지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조합원 2인은 온라인 강세 속 대형마트 매장이 부진에 빠지고 소형 매장 매출이 올라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져 발령을 낸 정상적 인사 대상자"라며 "150명 이상의 인원이 발령을 받았음에도 소수 조합원의 입장만을 반영한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라는 집단 이기주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단체행동 자제 지침을 내렸음에도 이 같은 집회를 진행하고, 특히 확진자 발생으로 통제되는 건물이 있는 광화문에서 굳이 회견을 강행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회견 참가자들이 회견 후 각 점포로 돌아가 수많은 고객과 접촉하게 될 것이 자명한데, 이 시국에 이런 식의 집단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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