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버라이즌 등 미국 IT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전시회 'RSA 2020'에 불참하기로 했다.
RSA 콘퍼런스 주최측에 따르면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사이버시큐리티, IBM 등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참석을 취소한 기업은 중국 회사 6곳을 포함해 전체 14개로 늘어났다.
버라이즌과 AT&T 사이버시큐리티의 경우 RSA 콘퍼런스 골드 스폰서, IBM은 플래티넘 스폰서다.
이 회사들이 행사를 코앞에 두고 불참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다.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 약 30개국으로 퍼지며 7만8천900여 명을 감염시켰다.
이로 인해 RSA와 같은 기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예정이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취소됐으며, 해킹 콘퍼런스 '데프콘 차이나'도 보류됐다. 페이스북도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 예정이던 글로벌 마케팅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반면 RSA는 예정대로 이날 모스콘센터에서 행사를 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약 1.2% 수준) 개인 참석자들의 불참이 예상된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은 낮다"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에서 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파수닷컴, 지니언스, 지란지교, 시큐아이 등의 보안 업체들이 참석해 단독 부스를 꾸리고 주력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RSA는 '인적 요소(Human Element)'를 주제로 500개 이상의 세션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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