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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보험 영업 '빨간불'…사실상 임시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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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영향 적다고 판단했지만…사태 장기화되며 영업 자제 권고까지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9명이나 발생하는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보험업계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초기에는 계약 체결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던 입장이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설계사 마저 감염되자 영업 자제 권고까지 내리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60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국내 확진자는 총 89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DB]

실제로 생명보험사는 대면 채널을 통한 영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사의 대면영업은 5조3천669억원으로 전체 영업의 98%를 차지했다.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보편화 된 손해보험사도 대면영업의 비중이 약 87%에 달하고 있다.

감염증 발생 초기에만 해도 계약 체결 건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SNS 등을 활용해 관련 설명을 받을 수 있고, 사전에 대부분 교감을 한 상태기에 보험 가입을 하려던 고객이 감염증 우려로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보험 설계사마저 감염되면서 영업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113번째 확진자는 보험설계사다. 대구 삼성화재 사옥에서는 두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고객들이 보험 설계사와의 만남 자체를 꺼리기 시작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대구 지역 사옥을 임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설계사에게는 영업 자제 권고를 내렸다. 이로서 영업 조직은 사실상 임시휴업 상태다.

보험사의 영업력과 직결되는 설계사 모집에도 지장이 생겼다. 젊은 층의 설계사 기피 현상으로 인해 리쿠르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설계사 시험마저 미뤄졌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공포감에 대면 영업 자체가 마비 상태다"라며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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