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공식 사임한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8년 만에 현대제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현대제철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자신은 자동차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다음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포함시켰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2년 3월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3년씩 사내이사직을 2번 연임했다. 남은 임기는 2021년 3월15일까지였다. 하지만 돌연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기로 한 배경에는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더욱이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쳐 그동안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지난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아차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과 박의만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이은택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재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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