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것을 유지한 것이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일부 있었지만, 한은은 일단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전망했다.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번 금통위 때에는 국내경제에 대해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조정됐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봤다.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초반 수준에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환,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으로 상승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올해 중 1% 내외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서울 이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수로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추가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도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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