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움 함께 나눠요"…편의점, 가맹점주 지원 '한마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점주 피해 예방 및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 점포의 손실을 보전해줌으로써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세븐일레븐이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점주 피해 예방 및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그 동안 눈치만 보던 이마트24, 미니스톱도 뒤늦게 가맹점주 지원책을 이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매장 방문이 더 늘어나면서 휴점 조치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른 방역 후 이틀간의 휴점으로 인한 가맹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원안을 마련했다.

확진자 방문 점포에는 방역 당일과 다음날까지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신선식품(FRESH FOOD) 상품의 폐기 비용을 100%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방역 후 휴점기간 이틀에 해당하는 월회비에 대해선 감면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마트24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상품 결제대금 조기지급 요청이 있을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박용일 이마트24 지원담당 상무는 "갈수록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과 중소협력업체를 위해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경영주 및 아르바이트 생이 점포 근무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실시해 근무자와 고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역 미니스톱 전 매장에 KF94 마스크와 손소독티슈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대구·경북지역 근무 임직원들에게도 점포 지도 시 안전 확보를 위해 손소독티슈를 나눠줄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점포 방문으로 방역이 필요할 경우 점포 방역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하는 경우에도 휴점 기간 발생하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신선 상품의 폐기금액도 본사가 전액 지원한다.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한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마스크 등 물품 지원을 결정했다"며 "정부의 예방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한 점포 운영을 위한 대응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BGF리테일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맹점주들을 위한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확진자가 방문한 CU 점포나 의심자 다수가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에 실시되는 방역 비용 전액은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고, 해당 점포는 보건소 방역 지침에 따라 방역 후 24시간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간편식품 폐기에 따른 손실 부분도 100% 지원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서는 '가맹점주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대출은 2% 금리 인하 혜택이 있다.

BGF리테일은 가맹점 외에도 중소협력사를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중소협력사 정산대금 조기 지급을 이달 정산일부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약 200개 업체들은 상품 거래 및 물류 정산 대금 약 1천500억 원을 평소보다 최대 2주가량 앞당겨 지급받는다.

GS리테일은 특별지원 예산을 긴급 편성해 우선 투입했다. 휴업 점포에는 휴업 당일과 익일까지 신선식품 폐기로 인한 손실분을 지원하며, 휴업 점포에 판촉 예산을 편성해 해당 점포만을 위한 단독 행사에 쓸 수 있도록 했다. 단독 행사를 통해 점포로 인한 손실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GS25는 대구·경북지역 1천300개 점포에 '마스크+손소독티슈'로 구성한 위생용품 키트를 무상 지원한다. 이 지역 점포에는 마스크 물량 30만 개를 우선 공급, 긴급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본사 측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맹점에 필요한 지원 제도를 지속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다각도 지원에 나선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점한 점포를 대상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 푸드상품에 대해 100% 폐기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전 점포를 대상으로 현재 시행 중인 폐기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한편, 마스크 재고가 확보되는 대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점포를 다녀간 경우 경영주 요청 시 영업시간을 탄력적 운영 또는 휴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전국 점포에 손세정제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한편,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에는 방역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점포 근무자들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라며 "안전한 점포 운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