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고 유통점 방문객이 급감한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 시에도 비접촉 결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 서비스 기업 롯데멤버스가 지난 1~20일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오프라인 유통점 전체 결제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2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엘페이 간편결제 취급고는 오히려 11.5% 증가했다.
이는 매장 쇼핑 시에도 결제 시 대인 접촉을 피하고자 바코드, 음파 등으로 인식되는 간편결제를 이용한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제수단뿐 아니라 구매 품목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틀어 건강마스크, 손세정제 등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건강마스크는 2천143.3%, 안전상비의약품세트는 269.0%, 손세정제는 227.3%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방세제(178.1%), 청소용세정제(45.5%), 일반의약외품(83.7%), 체온계(78.8%) 등 건강·위생 상품 판매액도 전월 동기간 대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같은 기간 온라인몰에서는 마스크, 파스, 반창고, 소독솜, 멸균거즈, 일회용 주사바늘 등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이 2만4천668.9%나 폭증했다. 일반의약외품도 473.7%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 외에도 집에만 있는 '방콕족'이 늘어나면서 나물류(81.4%), 수입과일(52.5%), 채소(32.3%) 등 신선식품과 봉지라면(28.6%), 유아식(24.7%), 시리얼(24.2%), 분말조리식(22.5%), 생수(13.5%) 등 가공식품 판매액이 모두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급변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와 컴플레인이 빈발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는 등 유통가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온∙오프라인 유통과 배송, 물류까지 긴밀히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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