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3월말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를 5천100억원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본규모는 작년말 기준 1천998억원에서 7천98억원으로 늘어나며 국내 운용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충된 5천100억원은 한화자산운용의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자돼 아시아 Top-Tier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데 디딤돌로 사용할 계획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의 경우 대체투자 전문화 및 대표펀드를 집중 육성해 달성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는 기존의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의 사업범위와 역할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필요하면 경쟁력 있는 해외운용사를 M&A 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통해 Tech-Driven 기반을 구축해 미래 잠재고객 확보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저금리 금융환경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차 역마진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유자산의 투자자본 비중을 연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이 3~4% 수준인 보험업에서 9~10%인 자산운용업으로 높이면, 보험업이 자산운용업의 높은 성장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이다.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을 활용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이 지분법에 따라 한화생명의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자산운용의 수익이 한화생명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이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 대체투자 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대표펀드 육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며 "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화 모범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에 앞서 글로벌 투자 및 대체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확충에 집중해 임직원이 2014년 186명에서 작년 말 375명으로 늘었다. 작년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103조로 업계 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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