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경영을 선포에 이어 급여 반납의 범위와 비율을 높이는 등 강도 높힌 자구안 강화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하는 지역은 81곳 국가로 늘어나면서 항공기 운항 자체가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직, 운항승무원, 캐빈(객실) 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 휴직 10일 실시하기로 한 것을 이달 안에 집중 사용하도록 했다.
자구안의 핵심은 10일 이상 무급휴직(33% 급여 반납) 조기실시, 3월 급여차감 일괄 실시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한창수 사장은 급여전액을 반납하고, 임원은 급여의 50%, 조직장은 30%의 급여를 반납한다. 이는 종전 자구안에서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한 것에서 급여 반납 비율을 더 높인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이후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 국가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베트남행 항공편을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한 뒤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태워 돌아오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며 기존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탑승객 감소와 운항편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별 입국 제한·금지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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