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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업계 원격회의…'SKT 상생안·카카오 장애방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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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비상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원격영상회의를 실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이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한국인터넷진흥원, 카카오와 함께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면회의 대신 원격으로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했다. 정부 협업시스템인 '온-나라 PC영상회의시스템'이 쓰였다.

필수인력 확보와 근무지 폐쇄시 망 관리·운용 등 위기단계별 대응방안, 사이버 침해 대응 등 연속성 확보방안, 영업점·설치 기사 등 대민접촉 부서의 예방·확산방지 대책,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 통신재난 사전 대비 체계 구축

통신사는 감염으로 인한 운용인력 부족에 대비하여 망 관리·운용 경험이 있는 직원과 운용협력사 직원들로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필수인력 감염으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사업장의 근무자가 동시에 격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인력을 운용조인 A조와 백업조 B조로 구분하고 예비로 운용경험 인력를 배치한 C조를 추가 편성하거나, 일부 인력 분산 배치 및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통신국사가 폐쇄되더라도 다른 국사에서 원격으로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도록 원격 망 운용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지역별·중요통신시설별로 폐쇄시 대체 운용국사를 지정하고 있다.

통신망 장애, 트래픽 이상 유무 등을 관리하는 망 관제센터가 폐쇄될 경우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는 KT 과천, 둔산과 SK텔레콤 분당, 성수, 둔산은 이원화 국사에서 망 관제를 수행하고,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지 않은 LG유플러스 마곡, SK브로드밴드 동작은 임시로 전국 망 관제가 가능한 시설인 LG유플러스 안양, SK브로드밴드 서초·성북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통신사, 중소 유통망 지원, 카카오 장애 방지 당부

통신사들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해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KT는 자사 대리점에 2월 임대료 지원를 지원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30%다. KT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로 감면했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20%다. 약 24억원 규모다. LG유플러스는 2월 매장 운영자금인 인건비, 월세 등 25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 곧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유료방송사업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 단계별 지침을 마련하여 대응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이원화와 다른 국사에서의 원격제어를 통한 방송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운영과 인근 국사·스튜디오의 대체 인력 투입, 협력 업체 직원 지원 등 인력 운용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방송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침해대응본부는 '재택근무제'와 '서울-나주 간 침해대응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24시간 상황관제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를 차질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가 격리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여 외부에서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종합상황실을 일시 폐쇄하는 경우에는 소독기간 동안 나주청사로 근무 장소를 이전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대체인력은 종합상황실 근무 유경험자를 선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횡의에서는 카카오도 참석해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일부 사용자에 발생한 장애원인도 설명했다.

카카오는 2일 서비스 장애가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장비 오류는 즉시 감지·대처했으나 서버 재부팅 등으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80여분 소요되었다고 말했다.

장석영 2차관은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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