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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력 '영끌'하는 카카오게임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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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력 확보로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IPO에도 긍정적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 게임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게임사들에 연이어 투자하며 개발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냉정한 게임업계에서 살아남는 한편 신규 성장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올해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및 일종의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크고 작은 게임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 지분 53%와 경영권을 1천18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중소 개발사에 총 23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 달여만에 1천41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배팅한 것.

세컨드다이브는 글로벌 6천9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게임사로 오픈월드 기반 모바일 액션 RPG를 개발하고 있다.

또 오션드라이브 역시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을 지휘한 김희재 프로듀서가 설립한 곳으로 현재 글로벌향 전략 RPG를 개발 중이다.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카이저' 개발사로 현재 후속편인 '카이저2'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모두 수익성 높은 RPG 장르로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이들 신작을 라인업에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게임업계 해석이다.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이처럼 투자 확대를 통한 자체 개발역량 확대에 나선 것은 단순 퍼블리싱 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퍼블리싱 분야 의존도가 높은 게임사의 경우 핵심 매출원의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개발사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관련 매출이 빠져 회사 전체가 휘청이는 사례가 많다.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 역시 유력 개발사 지분 투자나 자회사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신작 라인업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유명 개발자들이 세운 게임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장기적인 매출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가 가진 유명 IP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2015년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하며 캐주얼 게임 개발력을 내재화한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등 코어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차기 라인업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러한 투자는 올해 IPO 재추진이 유력한 카카오게임즈의 '몸값'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실력있는 신생 개발사에 대한 선제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개발사들과의 공고한 연합 구축을 통해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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