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컴위드가 60개가 넘는 새로운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해 주목된다. 여행업이나 전시 등 본연의 소프트웨어(SW) 사업과 무관한 분야도 많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컴위드는 오는 24일 여는 주주총회에서 64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유는 사업 다각화다.
새로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공급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국제회의 용역업' '혼인예식장업 및 장의업' '단체 급식업' '수족관 설치 및 운영 관리' '미술관 전시, 판매 및 미술전시 용역대행업' '편의점업' '주택건설 분양임대업(사원용 복지주택 포함)' '항공훈련학원 및 교육 컨설팅' '무인항공기(드론) 제조 및 도소매, 서비스' 등 매우 다양하다. 언뜻 보면 기존 사업과 동떨어져 보이는 사업도 많다.
이에 대해 한컴 관계자는 "가평 스마트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사업목적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컴그룹은 경기도 가평군 내 58만평 부지에 헬스케어·교육 분야를 주축으로 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중이다.
사업목적 중 하나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이 포함된 것은 한컴지엠디가 추진해온 가상현실(VR) 콘텐츠 사업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지엠디는 지난해 12월 한컴위드에 흡수 합병됐다.
한컴 관계자는 "인지 장애 및 초기 치매를 대상으로 한 VR솔루션으로 미니 게임 포맷 등으로 콘텐츠가 제작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컴은 서울대, 건국대, 차병원 등 주요 대학의료기관과 손잡고 VR 인지훈련 치매 예방 시스템인 '한컴 말랑말랑 VR 헬스케어'를 개발해 치매안심센터 등에 보급중이다.
원래 한컴위드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 암호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급해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최근엔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기도 했다.
이번에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하면서 앞으로도 SW를 넘어 새로운 사업에 계속해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컴위드는 김상철 한컴 회장이 최대주주(지분 15.77%)로 사실상 한컴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컴MDS, 한컴라이프케어 등의 주력 계열사를 자회사로 둔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가 바로 한컴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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