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통신업계가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예정된 설비 투자를 앞당기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5세대 통신(5G) 투자를 앞당기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통신요금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유통점에는 운영자금도 지원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통신 3사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이뤄졌고, 업계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가 함께했다.
간담회를 통해 이들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당초 약 2조7천억원으로 예정됐던 설비투자를 4조원 수준으로 50% 늘리고 이를 조기 투자하기로 했다.
통상 통신업계 투자는 상반기에 장비·단말 조달 등을 비롯한 투자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발주해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여서 대부분의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침체 등이 예상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시기도 앞당기는 등 활성화를 꾀하게 된 것.
이에 따라 5G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하철·철도·대규모 점포·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등 5G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요금감면 - 자금도 지원
또한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휴업 등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관계부처‧기관·지자체 등의 피해 규모‧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 등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신3사는 매출이 급감한 중소 이동통신 유통점에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운영자금 지원은 물론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채권 연장(이자 유예), 판매 목표량 하향조정 등 종합적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대리점 등에 운영자금으로 총 125억원 지원하고, 사업자별 내부상황을 고려해 단말기 유통망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 상환 등도 유예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 등 피해 집중지역에는 판매 목표량은 하향하되 장려금 수준은 유지해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돕고. 방역·위생물품도 지원키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여건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때 통신망 투자 조기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통신 3사와 긴밀하게 공조,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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