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유통 대기업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하이트진로 등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협력사 및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자 잇따라 임대료를 면제 혹은 유예해주기로 결정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 19'로 자금유동성 위기에 빠진 입점 파트너사들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롯데월드몰, 롯데몰 등에 입점한 760여 개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한다. 이후 각각 7월, 8월부터 3개월씩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중소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에 대한 결제대금도 분할 선지급한다. 기존에 매월 1회 20일에 지급하고 있던 것을 매월 2회 5일과 20일로 분할해 15일치 결제대금을 선지급함으로써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또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롯데월드몰, 롯데몰, 롯데피트인 산본 등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점포의 영업 시간도 단축한다. 영업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변경해 기존 영업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에서 1시간 반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롯데월드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단축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인건비, 관리비 등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상근 롯데자산개발 쇼핑몰사업본부장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하는 롯데자산개발은 사업구조 특성상 임대료를 납부하는 임차인이면서 입점 브랜드를 유치하는 임대인의 상황으로 파트너사들의 코로나 위기상황을 절실히 통감한다"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고통분담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전 임직원은 물론 파트너사와 합심해 함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중소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다. 또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소유 서울, 부산, 강원, 전주 지역의 17개 건물에 들어와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방역 물품과 생수, 블랙보리를 우선 지원하고,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포함해 총 12억 원을 지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사태로 급격히 악회된 소비 경제로 전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사회, 소상공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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