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11조7천억원으로는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다"라고 말했다. 추경이 전액 집행되더라도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효과는 0.2%포인트(p)에 그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액되길 바란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을 1% 끌어올리려면 40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제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막힌 자금 파이프라인을 뚫어줘야 한다"며 "현재는 금융기관이 기업에 필요한 대출을 해주는 데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계의 피해가 전방위로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사태가 진행 중이라 피해 규모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접수된 사례만 보면 기업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경제 정책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과감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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