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주주연합의 리베이트 의혹 제기와 관련된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연합의 잇단 공세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주연합은 9일 "조 회장은 불법 리베이트가 수수된 2010~2013년 당시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의 직책으로서 항공기 도입을 직접 담당하는 핵심 임원이었다"며 "조 회장이 항공기 도입과 관련한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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