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오히려 손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삼가면서 차량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중교통 대신 자차 운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마감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의 2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0.9~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이 있어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0%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월 86.2%에서 87.2%로 1.0%포인트 올랐다. DB손보는 2.6%포인트 상승한 87.0%로 집계됐다. KB손보도 85.9%에서 88.0%로, 현대해상은 85.1%에서 87.0%로 올랐다. 메리츠화재(84.0%), 한화손보(87.2%) 역시 손해율이 상승했다.
이는 당초의 예상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손해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출 자제로 차량 이용도 줄면서 사고가 감소하고, 병원 방문을 피하며 '나이롱 환자'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는 배경으로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과잉진료와 과잉수리 등도 지적했다. 지난해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경상 환자 1인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174만3천원으로 전년(155만9천원)대비 11.8% 증가하는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말과 1월과 비교했을 경우 감소했지만 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이 강해 전년 동월과 비교해야 적절하다"며 "감염증 우려로 인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 이용이 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은 전년 대비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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