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4년 만에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G90가 미국에서 실시한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G70, G80에 이어 G90까지 '제네시스 3형제' 모두 최고 안전한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맺은 결실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회장 취임 직후 ‘품질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품질총괄본부를 구성해 매달 품질 관련 회의를 열었다. 2011년에는 ‘품질 안정화’를 넘어 ‘품질 고급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G90가 선정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G70와 G80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은 바 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출시된 수 백대 차량의 충돌 안정성능과 충돌 예방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그 가운데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이 매겨진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전 모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장착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 수석부회장의 야심작인 제네시스의 첫 SUV 'GV80'도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 흥행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출시 직후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28일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6천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제네시스 미국 법인의 판매량 보도자료를 통해 “GV80으로 사전계약에서 6천대 이상을 주문받았다”며 제네시스 실적 상승을 자신했다.
일각에선 정 수석부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만든 '디자인 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006년 정 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사장 시절 영입했던 피터 슈라이어를 선봉으로 이어진 해외 디자인 거장 영입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부문을 세계 최고로 끌어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해외 유명 디자인 상을 싹쓸이 하며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성과가 한층 더 빛나고 있다.
해외 자동체 매체에서도 제네시스에 대한 호평도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GV80에서 시작된 제네시스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단만의 개성을 잘 표현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제네시스의 3세대 더 올 뉴 G80의 디자인이 공개되고, 해외 자동차 언론 매체와 소비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네시스는 3세대 G80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자인 공개와 동시에 G80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언론 매체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3세대 G80의 전면부 디자인에 주목했다. 카앤드라이버는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특징인 오각형 그릴과 헤드램프를 결합한 과감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럭셔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도 전면부 디자인에 주목하며 "신형 G80는 GV80에 먼저 적용된 디자인 정체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며 "무엇보다 제네시스 앰블럼을 형상화 한 크레스트 그릴과 측면으로 길게 이어지는 쿼드램프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권위 있는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는 G80의 측면 디자인에 대해 "옆모습은 G90를 연상시킨다"며 "하지만 좀 더 짧은 차체로 인해 어깨선이 보다 잘 드러난다. 새로운 패스트백 디자인 또한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로드앤트랙'은 G80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두고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롭고 멋진 디자인 언어를 통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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