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 신작 'A3 스틸얼라이브'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배틀로얄을 접목한 융합 장르 실험이 시장에서 통했다. 착한 수익모델을 장착하고도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점과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성과를 낸 점 역시 넷마블에게 큰 수확이 될 전망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3 스틸얼라이브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거둔 성과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이 지난 2002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A3 IP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대결하는 '30인 배틀로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 장르를 한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든 셈이다.
합리적 수익모델(BM)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빠른 캐릭터 육성을 위한 추가 경험치 획득에 적잖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여타 경쟁 MMORPG들과 달리 A3 스틸얼라이브는 게임 내 미션만 달성하면 각종 보상을 지급하는 유료 배틀패스(1만4천원)를 도입해 과금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배틀로얄 콘텐츠 역시 누구나 동일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과금에 따른 격차가 전혀 없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배틀로얄과 MMORPG 장르 융합을 통해 배틀로얄 방식에 친숙한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친화적 과금모델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공식리그 출범 등 e스포츠사업을 진행하면 게임 라이프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A3 스틸얼라이브는 론칭 초반 순항 중으로 현재까지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순항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렸다.
넷마블의 고질적인 약점인 영업이익률도 일정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그동안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 IP를 사용한 게임들로 성과를 내 적잖은 로열티 비용을 지불해왔다. 하지만 A3 스틸얼라이브는 자체 IP인 만큼 외부 로열티 지출 이슈가 전혀 없다.
A3 스틸얼라이브의 성공적인 흥행으로 '세븐나이츠' 등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출시한다는 넷마블의 중장기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의 장기 흥행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다채로운 업데이트와 e스포츠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공식 포럼을 통해 총 1천500만원 상금 규모의 'A3 스틸얼라이브 배틀로얄 리그' 개최를 예고하고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용자 3인이 1개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으며 대회는 오는 4월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A3 스틸얼라이브만의 최대 장점인 MMORPG와 배틀로얄 각각 또 유기적인 즐거움을 게임에서 만끽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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