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유럽 공장이 2주간 문을 닫는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결정은 유럽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체코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국경 폐쇄, 국민 및 장기비자 소유자 외 입국 금지, 통근 등 주요 사유 외 전역 통행금지, 재택근무 시행 권고, 30명 이상 단체행사 전면 금지, 오후 8시 이후 식당 운영 금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폐쇄, 교육기관 무기한 휴교, 위험국가 방문자 2주 격리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정부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전 상점 운영 중단, 전 국경 출입국 관리 및 외국인 입국금지, 입국자 전원 2주 자가격리, 3개 국제공항 및 국제철도·버스 중단, 임시 휴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8일(현지 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 협력사와 현지에 함께 진출한 부품업체들도 적지 않은 피해가 입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가동 중단은 당사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폭스바겐을 비롯해 유럽 전 메이커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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