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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삼성물산, 자사주 3천억원 소각…제니스 리 외 3인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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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 배당 수익 재원으로 '2020∼2022년 3개년 배당 정책' 수립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삼성물산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28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삼성물산이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결정하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다양성·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자기 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회사가 보유 중인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280만주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내달 24일자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재원으로 매년 경영여건을 반영해 배당 수익의 60∼70% 범위 내에서 점차 상향하는 '2020∼2022년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에서 회계·재무 전문가 제니스 리, 고용·노동 정책 전문가 정병석,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이상승 등 3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년 배당정책과 이사회 내 거버넌스 위원회 확대 개편으로 인해 지배구조 개선과 비재무적 성과(ESG) 실효성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이후 보유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 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 규모나 아쉬울 수 있으나, 주주 기대에 일정 부분 부응했다고 볼 수 있다. 잔여 자사주를 향후 M&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하는데 사용하거나, 추가 소각 등의 형태로 활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의 외형 확장이 제한적이고, 부정적 상사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자체 사업 호조를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유의미한 자체 주가 상승을 위해선 잔여 자사주 활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 현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열리는 주총인 만큼 여러 예방조치들을 실시했다.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비접촉 체온계로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단상 마이크 앞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좌석 간 간격을 넓혔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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