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향한 사업구조 재편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규모 오프라인 점포 정리에 이어 이번엔 해외 이커머스 사업이 대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베트남·인도네시아 현지 이커머스 법인을 정리한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현지 이커머스 법인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 청산을 완료했다.
또 인도네시아 '살림(Salim)' 그룹과 합작 설립한 '아이롯데닷컴'에 대한 지분 매각 과정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싱가포르 현지 식품 기업 '허니비' 계열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움직임도 중단했다. 사실상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다.
이커머스의 빈자리는 오프라인 매장이 채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접는 대신, 현지 롯데마트 인근에 근거리 배송 서비스 '스피드L' 사업을 시작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100개 수준의 점포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며, 프리미엄 콘셉트의 새로운 매장도 현지에 론칭할 예정이다.
업계는 롯데쇼핑의 이 같은 움직임을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달 13일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 부진 점포 200곳을 3~5년 내에 닫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유통 계열사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도 다음달 론칭한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베트남·동남아시아에서는 아직 오프라인 매장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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