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의당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래한국당만 고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발이 제기됐다. 현재 민주당도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김종민 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배진교 비례대표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황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꼭두각시 정당을 조종해서 선거제 자체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위헌적 행위에 대해서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으로 지목된 미래한국당 체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렇게 선거법 위반을 대놓고 하는 선거가 역대 언제 있었나"라며 "이 원흉은 바로 꼭두각시 위성 정당에 있다. 위성 정당 출현 이후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에 대해 무감해지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불행"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비판했다. 그는 "형식적 절차를 위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성 정당을 탄생하게 했다"며 "선관위의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배 후보는 "황 대표의 미래한국당 공천 개입은 명확히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민주적 절차를 침해한 것"이라며 "황 대표는 두 당이 자매정당이라면서 미래한국당이 위성정당이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5000만이 아는 것을 본인 혼자 모른 체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미래통합당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등 4개 소수정당의 후보자와 시민사회계 추천을 받은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논의했다.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상임대표, 시대전환은 이원재 공동대표,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 등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당과 시민사회의 후보자가 확정되면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25명을 더해 24일 최고위와 선거인단의 모바일 찬반투표를 거쳐 후보자 명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소수정당 후보들은 1~4번, 시민사회 후보들은 5~10번, 민주당 후보자들은 11번부터 후순위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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