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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30주년 이벤트에 멍든 소비자…문제 삼은 댓글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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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지난 응모 계정에 선물 지급…GS25 "선정 과정서 오류" 주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창립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농락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벤트 경품 지급 기준 미달인 당첨자가 총 5명 중 2명이 발생한 데다, 이를 문제 삼은 소비자들의 댓글을 GS25 측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트로트 '진심' 음원을 공개하고, 지난달 13일 이를 듣고 인증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지급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지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GS25는 지난 6일 당첨자 발표 시 총 5명 중 2명이 이벤트 응모 기간이 지나 접수했음에도 경품을 수령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누리꾼들이 인스타그램 등의 댓글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GS25 측이 사전 공지 없이 해당 글들을 모두 삭제해 공분을 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GS25에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항의했지만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선 GS25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아이디를 통해 자사 직원에게 경품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GS25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GS25 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GS25는 결국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GS25 측은 댓글 작성 시간이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는 인스타그램으로 이벤트를 진행시키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이에 GS25는 당초 실수는 있었지만 재추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바꿔 25일 오전 9시에 기존 당첨자 외 5명을 추가 재추첨해 공지했다.

GS25 관계자는 "인증샷을 응모한 계정을 대상으로 랜덤 추첨을 진행했으나, 이벤트 종료 후 업로드 한 고객이 포함돼 당첨자 추첨이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첨자 발표 후 고객 문의 응대 과정에 담당자가 임의로 댓글을 삭제한 부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담당자는 사규에 의거해 조치할 예정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이벤트 관련 부서 및 담당자 교육을 즉시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공정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고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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