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현 수준에서 최대 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1월 20일에는 6만2천400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전날에는 4만8천650원으로 두 달여 만에 22% 하락했다.
최근 주가 급락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폭락 여파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종전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추더라도 소폭 하향에 그치고 있다.
증시 폭락이 본격화한 이달 중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범위는 6만~7만3천원이다. 현재보다 최저 23.3%에서 최대 50.1%까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적으로는 37.4% 상승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실적이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1분기에는 단기 수요충격이 작지 않았던 만큼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달 중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55조8천260억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6조2천70억원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둔화가 3월 이후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에는 스마트폰, TV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종식 후 클라우드 전환의 가속화에 따른 서버 수요 급증으로 1분기 부진을 완전히 상쇄하는 것을 넘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 평균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250조2천650억원, 영업이익은 35.8% 늘어난 37조7천40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택근무, 원격 교육‧진료‧쇼핑과 관련된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유도하면서 클라우드 등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면 세상은 극단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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