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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출범 '눈앞'…KT 30일 주총 '긴장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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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및 이사 선임 놓고 일부 '잡음'우려…주총 진행 등 '긴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구현모 KT 체제가 30일 공식 출범한다. 구현모 사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CEO에 공식 선임된다.

다만 KT는 매년 주총 때마다 CEO 관련 이슈로 일부 노조 등과 잡음이 일었던 상황이라 이번 주총에서도 혹시 모를 충돌이 발생할까 긴장하는 눈치다.

이번 주총에 대표 선임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신규선임 등 주요 안건 처리가 예정돼 있어 주총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KT는 주총 관할부서인 재무실을 중심으로 구성원을 주총 현장에 배치하는 등 차질없는 진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원활한 주총 진행을 위한 세부사항 및 지침을 마련,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당일 재무실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매년 주총 때마다 일부 현장 마찰 등이 불거졌던데다 올해 주총에서는 CEO를 비롯한 사내외 이사선임 등 주요 안건 처리가 예정된 때문.

실제로 이번 주총에서는 구현모 대표 선임과 함께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또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만료되는 4명도 교체된다. 현재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올라있다. 이 외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등 총 8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 중 최대 관심사는 역시 구현모 대표 선임건. 차기 CEO에 내정된 구 사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공식 CEO에 오르게 된다. 구현모 체제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셈이다.

그러나 KT새노조의 경우 구 사장의 대표 선임에 반대하며 국민연금 현장조사 등 주주권 행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여서 주총 진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국민연금은 주총에 앞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KT 출신인 표현명 전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제외한 구현모 대표 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에 찬성의견을 냈다.

표 전 사장의 경우 KT 사장 등을 역임, 사외이사 독립성 관련 '중요 거래 관계 회사의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에 해당 한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다.

KT가 주총 지침 등을 마련, 철저한 현장 대응을 준비하는 것도 이 같은 여러 변수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KT 재무실 등에 주총 대응 지침이 전달 된 상태"라며 "상당수 인원이 주총 당일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KT 제37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지난해 열린 KT 제37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KT 관계자는 "재무실이 주총의 관할부서이고, 지침 등은 원활한 주총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올해 주총에는 전자투표제가 도입되고, 코로나19로 현장을 찾는 주주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주총 진행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과거 주총 때 CEO 선임 또는 연임 등 안건 처리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일부 노조 등과 현장 마찰을 겪어왔다. 이 탓에 현장에 고성이 오가거나 몸싸움이 벌이지기도 해 혹시 모를 상황 대비를 위해 경찰 1중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한편으론 KT의 주총 준비가 국정감사에서 '예행연습'논란으로 불거지는 등 주총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도 일부 변수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원활한 마무리가 될 지 주목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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