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지란지교소프트가 개인정보보호 사업부를 분사한다.
2011년 유통사업부(지란지교에스앤씨), 2014년 보안사업부(지란지교시큐리티), 2016년 학사용 업무솔루션 사업부(지란지교컴즈) 등을 연달아 분사한 데 이어 또 다시 사업부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새로 출범하는 회사 이름은 '지란지교데이터'로 개인정보보호(프라이버시) 사업에 집중한다. 모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다. 분할 기일은 4월 1일이다. 초대 대표는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었던 조원희 이사가 맡는다.
2001년 지란지교소프트에 입사한 조 이사는 공공기관 시스템 및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사업 등에서 경험을 쌓다가 2015년부터 사업 총괄 업무를 맡아왔다.
지란지교데이터는 PC필터·웹필터 등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판매하며 2025년까지 비정형 데이터 보호, 민감정보 비식별화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그 동안 업계 대부분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나 서비스는 고유식별정도 및 데이터 보호활동에 치우쳐 있었다"며 "우리는 기존 활동을 포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개인의 사생활 보호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도 교체됐다. 투비소프트 창업자 출신의 김형곤 대표가 물러나고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인 '오피스키퍼' 제품 사업을 총괄하던 박승애 부장이 신임 대표가 됐다. 김형곤 전 대표는 지란지교소프트 이사회 의장과 지란지교홀딩스 경영 고문을 역할을 겸한다.
지란지교소프트에는 오피스키퍼를 비롯한 업무용 웹 기반 솔루션 '나모 에디터' 등의 사업이 남게 됐다. 오는 4월에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관리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SaaS) 형태로 판매하며, 기업용 SaaS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오치영 지란지교 CDO(Chief Dream Officer)는 "이번 분할은 지란지교의 철학과 문화는 그대로 유지하되 자회사들이 각자 특기를 살려 독립성을 갖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센터가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립된 환경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면 더 큰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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