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성 착취 영상을 찍어 텔레그램에 공유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관련된 스미싱 공격이 발견됐다.
31일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부터 '(속보) N번방 전체회원 신상공개'라는 문구와 함께 단축 인터넷주소(URL)이포함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기 시작했다.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현재 200만명 동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스미싱 문자에 있는 링크를 호기심에 클릭하면 악성 앱을 설치하게 되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감염시킨다. 이를 통해 공격자는 문자(SMS), 연락처, 통화기록, 통화 녹음, 비디오 녹화, 위치정보 등의 기기 및 사용자 정보를 빼내간다.
현재 이스트시큐리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스미싱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라는 허위 문자에 속아 악성 앱을 설치할 경우 자신의 신상공개가 해킹당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스미싱 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앱을 다운로드할 때 설치하는 APK 파일은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정상적인 마켓에서만 내려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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