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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쓸어담는 재미…검사모 '홍련'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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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실력에 따라 성능차 커…랭크전은 실망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장수 흥행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클래스 '홍련'이 지난달 31일 업데이트됐다. 홍련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협풍 캐릭터 '란'의 각성 버전으로 멋들어진 쌍수 무기인 '혈류인'을 다루는 클래스다.

란이 검은사막 모바일 등장 이후 줄곧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었던 만큼 홍련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상당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업데이트가 완료되자마자 홍련으로 캐릭터를 바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클래스들은 고유한 이펙트 컬러가 존재하는데, 홍련의 경우 붉은색과 핑크색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들을 처치할 때 화면 가득히 채우는 이펙트 효과가 꽤나 매력적인 편이다. 홍련이 사용하는 혈류인은 쇠사슬에 쌍검이 연결돼 있는 형태의 무기로 마치 적들을 쓸어 담듯 단번에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피기는 전방으로 빠르게 전진하는 돌진의 형태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란의 경공술보다는 아무래도 밋밋하다. 그러나 홍련은 란의 경공술을 모티브로 한 스킬 '혈무림'을 갖추고 있어 경공술의 부재를 어느 정도 채워준다. 혈무림은 체감상 란의 경공보다 2배 가까이 빠르기 때문에 적을 추격하거나 도주에 요긴하다.

직접 체험해본 홍련은 빠른 속도와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클래스라고 볼 수 있었다. 사정거리는 다소 짧지만 원거리 스킬인 '불귀'까지 갖추고 있어 지근 거리의 적을 견제할수도 있다. 단체전의 경우 후방을 교란하고 혈무림으로 빠져나오는 등 치고빠지기 전술도 가능하다. 다만 각 스킬들의 피해량이 낮거나 긴 시간에 걸쳐 피해를 입히도록 설계된 점은 약점이다. 신속성을 가진 만큼 그에 따른 능력치 조정의 일환으로 보였다.

상대와 1대1로 승부를 벌이는 투기장에서의 경우 홍련은 조작 능력에 따라 극명한 성능 차이를 보이는 클래스다. 공격당해도 경직 및 스턴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 '슈퍼 아머' 효과가 부여된 스킬이 '신월무', '사슬 바퀴'와 같은 접근기에만 한정돼 있고 이들 스킬의 지속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우월한 지속 시간을 지닌 무적 스킬 혈무림을 사용해 상대의 주요 공격을 흘리거나 회피기 시간을 버는 등의 나름의 컨트롤을 사용해야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무작정 덤벼들었다가는 차가운 바닥에 얼굴을 맞댄 캐릭터를 보기 십상이다. 이렇듯 홍련은 쌍수 무기를 선호하거나 손가락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게이머라면 주목할만하다.

신규 클래스 '홍련'. [사진=펄어비스]
신규 클래스 '홍련'. [사진=펄어비스]

신규 콘텐츠 '랭크전'. [사진=펄어비스]
신규 콘텐츠 '랭크전'. [사진=펄어비스]

◆4개월 기다린 랭크전은 실망

홍련과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에 추가된 '랭크전'의 경우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랭크전은 지난해 12월 이용자 간담회에서 언급된 지 4개월여 만에 등장한 투기장 콘텐츠로 비슷한 점수대의 이용자끼리 매칭을 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그런데 전투력 보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큰 문제였다. 격차가 큰 게이머끼리 맞붙으면 낮은 쪽은 10번 가까이 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반해 높은 쪽은 2~3대만 적중시켜도 허무하게 이기게 된다.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를 링 위에 올린 격이니 '재미'가 있을리 만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투력 순위가 곧 투기장 순위가 되고, 특정 점수까지만 올려두고 투기장을 뛰지 않는 이른바 '파킹' 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공격과 방어 및 생명력이 보정된 상태에서 순수한 실력 랭킹을 기대했던 투기장 마니아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무슨 의도로 랭킹전을 이렇게 업데이트했는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그동안 전투력 기반 매칭으로 나름 공정한 대결을 펼쳐왔던 게이머들은 허탈감을 느낄 소지가 다분하다. 한 대만 맞아도 빈사 상태가 되는 밸런스만 아니었어도 이 정도로 여론이 악화되진 않았으리라 본다.

반면 투기장의 상위 랭크가 보장된 높은 전투력을 갖춘 게이머의 경우 그 시간에 레벨업이나 더 하겠다며 랭크전을 외면하고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애초에 방향을 잘못 잡은 설계라는 지적이다.

돌이켜보면 펄어비스는 이용자간 대결(PvP) 및 단체전(RvR)에서는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여왔다. '태양의 전장'은 론칭 이후 기획 자체가 계속 흔들리고 있고 '나이트메어', '라모네스 전장'은 이용률이 떨어진다. 그나마 마니아층을 형성한 투기장마저도 이번 업데이트로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마니아들이 내는 개선책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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