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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흑자 64.1억달러…'코로나'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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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5.6억달러 흑자폭 확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2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 수출은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이며, 전년동월대비 흑자폭 25억6천만달러 확대된 것이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 중 통관기준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411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 확대 덕분으로, 한은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월 수출물량에 따르면 반도체가 51.3%, 정보통신기기가 27.9% 증가했다.

올해에는 설 연휴가 1월로 이동하면서 2월 조업일수가 3.5일 증가한 효과도 있었다.

반면 가전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미국,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줄었다.

통관기준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72억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4월 이후 10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한 것이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12.0%, 3.2% 늘어난 반면, 원자재 수입은 4.6% 줄었다.

한편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15억4천만달러에서 14억5천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자수와 출국자수가 모두 크게 줄었다.

중국인,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3.0% 감소했다. 출국자수도 60.0% 줄었다. 특히 일본행 출국자수는 72만명에서 1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9.9% 급감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4억5천만달러에서 12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55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7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3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7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7천만달러가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3천만달러 늘었고, 기타투자 자산은 6억6천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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