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거듭 비판했다. 배달의민족 측이 수수료 부과 정책 변경에 따른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기존 방식이 몇몇 점포의 독식이라는 폐해를 낳아 원상복구할 수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배달앱 말고 전화로 주문하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며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고 '배달의 민족'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4일에도 배민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과 관련해 "독과점 횡포가 시작되는가 보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6일에는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 관련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또한 '배달의 민족' 측의 공식 사과와 관련해서는 "원상복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1일부터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앱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노출 건당 8만 8000원)에서 주문 매출의 5.8%를 과금하는 '오픈서비스' 체제인 정률제로 바꾸면서 수수료 인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 체계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어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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