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전체 스마트폰 판매 절반은 5G 제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국내에서 총 840만대의 5G 스마트폰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국내 예상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 올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48%가 5G 스마트폰이다. 이는 지난해 2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5G 스마트폰의 비중이 전체 4%로 예상되며, 미국 26%, 중국 36%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5G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5G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5G 스마트폰을 내세웠고, 양사 모두 5G 지원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90 5G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A91 5G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내다봤다. 또 5월 중 갤럭시A71과 A51의 5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5월 '매스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또 하반기 중저가 라인업인 Q시리즈에도 5G를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이 하반기 예정대로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면 5G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총 13종의 5G 모델이 국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변수는 코로나19다.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반기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얼마나 수요가 반등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 스마트폰 활성화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 등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도 언급했다. 임수정 연구원은 "5G 상용화 1년이 지나면서 5G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와 함께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콘텐츠 확대에 대한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상당수의 이용자가 5G에 대해 LTE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단지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통사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건물 내부에서의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한 인빌딩 5G 장비 구축과 LTE 서비스와 확실하게 구별될 수 있는 5G 전용 컨텐츠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