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사안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에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수출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에 대해 기술 유출 가능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차의 핵심부품이다. 해당 시스템 설계와 제조 기술은 현대차와 토요타 등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향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다.
현재 2020년~2028년 수소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북미 57.1%, 유럽 84.2%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과 유럽 기술 수출 2건에 대해 승인한 것이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다.
이에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 커민스사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선 완성차 A사에 수소연료전지를 수출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과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안보 측면과 경제측면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으로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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