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유동성 위기 운운하는 마당에 실효성 없는 투자확대는 안 된다"며 현대차에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서 손을 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경차 생산에 대한 채산성이 없어 시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 ▲저임금 구조를 양산해 노동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광주형 일자리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 프로젝트로 현대차가 투자해 경영 SUV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인데 2021년 9월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사업이라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동반성장, 상생협력 원칙하에 사업이 추진될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반값 임금'이라고 비판하며 처음부터 불참했고, 한국노총도 노동계가 요구한 원하청 상생방안, 노사책임 경영이라는 기본적 원칙이 빠졌다며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현재 공장 공정률이 8% 정도고 현대차 신설 법인 투자 지분도 19%에 지나지 않는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돼도 현대차 입장에선 더 이상 손해가 아닐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특히 해외 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가동중단)에 들어가고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마당에 엉뚱한 곳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니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완전히 손을 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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