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고객 감소에도 서버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은 7조1천989억 원, 영업이익은 8천3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1.4%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1.1% 감소한 6천4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을 6조8천680억 원, 영업이익을 5천91억 원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2분기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D램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조7천268억, 영업이익 1조3천576억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8%, 112.9%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으로 실적 전망치를 높게 잡았다. 이승우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서버 D램을 중심으로 D램 판가가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낸드 출하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10% 수준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 서버 D램 가격은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공급사들이 150~160달러 수준의 가격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을 대비해 주문을 늘려가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의 D램 가격 지표가 견조한 상황"이라며 "2, 3월 반도체 산업 지표가 우려 대비 양호했고, 전방산업에서 데이터센터와 PC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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