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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가동률 60~70%로 뚝…경영위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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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자금지원 ‘2300억→400억’…“경영쇄신 작업 차질 없이 진행”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더욱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다. 대주주인 마힌드가 당초 약속했던 자금 지원 규모를 대폭 축소한 영향이다. 쌍용차는 자구노력을 극대화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현재 2개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60~70%에 그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라인별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휴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쌍용차는 비교적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욱 큰 어려움은 따로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쌍용차에게 파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조성우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조성우 기자]

쌍용차는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장기 플랜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3년간 5천억원 규모의 자금수혈이 필요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에서 2천300억원을 지원받고, 금융기관 등을 통해 1천7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천억원은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으로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마힌드라는 올해 초 2천300억원의 자금지원 계획을 결정하면서 쌍용차의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복잡한 상황에 빠졌다. 마힌드라그룹 스스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쌍용차 지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대신 400억원의 운영자금만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400억원은 대여금 형식으로 투입됐지만 향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마힌드라의 자금 지원은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쌍용차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초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었던 5천억원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위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쌍용차 측은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천억원은 당장 올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힌드라의 지원 아래 정상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21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자동차산업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힌드라 지원 대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원 차입금에 대해서도 마힌드라가 지급 보증을 통해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예 사장은 지난 20일 대리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현재의 경영상황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한편 강도 높은 자구안을 통한 경영 쇄신 및 경영정상화를 약속했다.

예 사장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지원과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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