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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벨경제' 덕에 단백질 먹거리 뜬다…프로틴 푸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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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식품·홈트레이닝 시장 확대로 성장성 높아…신제품 출시 잇따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 2년차 직장인 이진영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자 최근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며 식단 조절에 나섰다. 하루 한 끼는 밥 대신 샐러드와 단백질이 들어간 바(bar)나 음료를 챙겨 먹고 있으며, 퇴근 후에는 집 근처에 있는 요가학원에서 강습도 듣고 있다. 이 씨는 "재택근무 탓에 몸무게가 부쩍 늘어 몸매 관리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대용식을 많이 챙겨 먹고 있다"며 "밥 먹는 것보다 단백질이 들어간 식품을 먹으면 영양도 챙기고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최근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덤벨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덤벨 경제는 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을 표현하는 용어로, 헬스장, 운동용품 관련 시장뿐만 아니라 식품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건강·뷰티를 식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프로틴' 관련 먹거리가 대거 출시되고 있다. 단백질이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근육 형성의 주성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13조 원이었던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는 2025년 32조8천억 원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운동뿐만 아니라 체중조절, 탄수화물 섭취 감소, 탄탄한 근육의 생성 및 유지 등을 위해 단백질 제품을 많이 찾으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문화 확산 영향으로 체중과 체형 관리에 민감한 '운동족'이 많아졌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실제로 이 시장에 가장 선제적으로 나선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10월 단백질 보충제 브랜드 '셀렉스'를 분말, 음료, 바 형태로 출시해 지난 한 해 동안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선보인 '닥터유 단백질바'가 출시 6주 만에 100만 개, 2개월 만에 200만 개 팔린 데 이어 1년 만에 총 판매량 1천300만 개를 기록했다. 동서식품이 지난해 1월 선보인 '포스트 라이스앤 프로틴'는 출시 첫 해 15억 원 가량 판매됐다.

대상웰라이프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뉴케어 액티브'와 같은 해 8월 출시한 '마이밀 뉴프로틴'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뉴케어 액티브'는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현재까지 약 200만 개가 판매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다른 경쟁사들도 최근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들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고단백질 바 제품인 '에스리턴 프로틴 브라우니바'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이 제품은 브라우니 형태의 단백질 바(Bar)로, 요가·헬스 등을 하면서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다이어트로 식단을 조절하는 이들을 위해 출시됐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9월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를 내놨다. 이 제품은 아몬드, 호박씨, 통귀리 등 자연에서 찾은 원재료를 넣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또 포만감을 주는 콩 단백질 등 삶은 계란 1개 분량(6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어 운동 전후에 간단하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농심켈로그가 출시한 '프로틴 그래놀라'도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31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마시는 단백질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빙그레는 이달에 국내 최초로 단백질 성분 8% 이상의 고함량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플레인, 딸기바나나 등 마시는 제품 2종과 플레인, 블루베리 등 떠먹는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의 경우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1일 평균필요량 40g의 45%를 충족한다. 또 높은 단백질 함유량에도 일반 요거트 대비 약 40%정도 낮은 지방함유량과 1ml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요거트 본연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정식품은 지난달 '베지밀 고단백 두유'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제품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손잡고 한 차례 선보였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정식품에서 정식 출시됐다. 1회 제공량(190ml)당 식물성 단백질이 일반 우유·두유 대비 약 1.7배 많은 10.5g이 함유됐고, 두유에 보리, 현미, 옥수수, 멥쌀 등 16가지 국산 곡물이 들어가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하루치 야채에 단백질을 더한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선보였다. 최근 소비 트렌드인 '채식'과 '덤벨경제'에 맞춰 브랜드 콘셉트인 '일일 야채 권장량 350g'에 식물성 단백질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1등 야채주스'로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하는 단백질 식품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림은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P+ 프로틴쉐이크'를 업그레이드했다. 닭가슴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스틱 타입으로 출시됐으며 식약처 1일 섭취 권장량의 30%가 충족되는 체중조절용 조제 식품으로 하루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주요 소비층의 과자, 우유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제과나 우유업체들이 단백질을 앞세워 성인 시장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는 추세"라며 "과거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이 맛없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맛과 단백질 함량 모두를 고려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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