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LG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 유치경쟁에 주의를 주고 나섰다. 알뜰폰 가입자 대상 마케팅이 다소 과열될 양상을 보이자 자제를 요구 한 것. 일종의 구두 경고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월 LG유플러스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서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 요금제 49종을 출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탓에 경쟁사 측에서 차별적 리베이트 등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감독당국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구 CJ헬로) M&A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의 LG유플러스 이동전화 가입 전환 유도나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 등을 금한 바 있다.
다만 LG헬로 측은 차별적인 리베이트 제공 등 불법적인 마케팅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다른 통신사 공세로 자사 가입자가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방통위 관계자는 "LG헬로비전의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가입자 확대 부분에서 경품단가 상승 등 시장 과열 양상이 일부 포착돼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와 M&A 후 지난 1월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대폭 추가하면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LG 알뜰폰 회선 확대에 적극 나섰다.
LG헬로비전이 출시한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요금제는 ▲데이터 걱정 없는 LTE형(대용량∙속도제어) 8종 ▲스테디셀러형(The착한 데이터∙CU) 15종 ▲LTE 중 저가형(슬림∙보편) 20종 등과 청소년 요금제, 패드 전용 요금제 등 특화 상품 등 모두 49종에 달한다.
출시 프로모션으로 월 4만9천390원인 'The 착한 데이터 유심 11GB'를 3만3천원에, 월 4만5천100원인 'CU 안심 유심 15GB 100분'을 2만5천3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LG 측 공세가 거세지면서 알뜰폰 시장 경쟁 과열 조짐 등을 우려하는 경쟁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 망 가입자에만 혜택을 주거나, 대리점에 차별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해 타사 망 가입자를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부당하게 가입자를 유치 하거나, 이 문제로 방통위로 부터 경고성 지적을 받은 바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차별적 리베이트, LG유플러스 망만을 홈페이지에 노출하는 등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타사 망에서 LG유플러스 망으로 이동 시 리베이트를 차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시장의 과열 경쟁 등 잡음이 일면서 감독당국이 본격 개입하고 나설 지도 관심사.
다만 방통위 측은 "아직까지는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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