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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1Q 실적 부진 전망…"코로나19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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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공장가동 중단·수요부진 등 영향…2Q도 부진 전망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특히 국내 3사 모두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보니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 1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7.9%, 46.6% 하락해 733억 원과 25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또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개선되는 것이지만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300억 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 전망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셧다운(가동 중단) 조치뿐 아니라 국내외 완성차 공장 가동 차질에 따라 타이어 공장도 판매 상황 변화에 따른 재고 조정 필요성이 있어 가동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내선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바 있고, 지난 18일부터 가동을 멈춘 넥센타이어 양산 공장은 내일(2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금호타이어도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 가동을 두 차례에 걸쳐 중단한 바 있는데 추가 가동 중단 여부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공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한국타이어 헝가리·미국 테네시 공장,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 지난 26일에는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이 가동 중단 한 달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더불어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한 휴업,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까지 겹치다보니 타이어업계 역시 고정비 부담만 가중됐다.

실제로 글로벌 타이어 판매는 지난 3월 OE(신차용 타이어)가 유럽 37%, 북미 34%, 중국 47% 각각 전년대비 감소했다. RE(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유럽 21%, 북미 19%, 중국 31% 각각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2월에만 OE 78%, RE 60% 각각 전년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타이어 3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국내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해외에서 생산과 수요를 통틀어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특히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중국에서의 생산과 수요 감소 타격이 컸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생산 비중 가운데 국내와 중국 의존도가 높아서다.

국내 타이어 3사.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 타이어 3사. [사진=아이뉴스24 DB]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매출 하락이 문제였고 여전히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매출비중이 유럽 31.93%, 북미 27.61%로 합하면 60% 정도다. 넥센타이어 또한 북미 29.1%, 유럽 26.4%로 총 매출의 55.5%를 차지한다. 금호타이어는 해당 지역 매출 비중이 그보다 적은 37%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는데다 실물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 서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OE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고 넥센타이어 또한 미국과 유럽 매출 비중이 낮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2분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서유럽의 경기 침체나 자동차 감소 여파가 크게 전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타이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실적은 2분기 극대화 돼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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