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징검다리 휴일(이달 30일∼5월5일)을 전후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다. 황금연휴를 통해 직원들의 '가정의 달' 챙기기에도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구미 공장과, LG전자 창원공장 등 다음달 4일을 임시휴일로 결정했다. 오는 30일은 부처님 오신 날, 다음 달 1일은 근로자의 날, 이후 5일은 어린이날로 징검다리 연휴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구미와 광주공장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업한다. 다음달 4일만 휴업하면 주말을 포함해 6일 동안 문을 닫을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의 경우 다음달 4일을 가정의 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전체가 쉬기로 했다. 창원공장에서는 북미 수출용 오븐을 생산한다.
전자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사흘을 더 붙여 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장 특성상 연중무휴 풀가동이 불가피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연휴에도 가동중단 없이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계는 다음달 황금연휴에도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가동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공정 특성상 재가동시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고 오작동 위험이 있어 24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SDI 생산라인 역시 휴일 없이 6일 모두 정상가동할 계획이어서 교대근무 체제로 간다.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도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해 휴일 없이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연휴를 떠나서도 클린룸의 상태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장 가동을 365일 내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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